나이브 부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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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엘살바도르의 제43대 대통령.
본래 기업인 출신으로 수도인 산살바도르 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2012년에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에 입당하면서 정치경력을 시작하여, 같은 해에 열린 지방선거에서 누에보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되며 행정가로서 경력을 쌓았으나, 2017년에 출당된 후 새로운 생각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고 2019년 대선에서 당선되었다.
2. 생애[편집]
1981년 7월 24일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아르만도 부켈레(1944~2015)와 올가 오르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모두 팔레스타인계 혈통으로 외할아버지는 정교회 신자였으며 외할머니는 가톨릭 신자였다고 한다. 아버지가 엘살바도르에서 꽤 유명한 사업가였는데 가톨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아버지 아르만도는 평생동안 4개의 모스크를 세웠는데 그 중에는 1992년 세워진 엘살바도르 최초의 모스크도 있다.
종교는 확실치않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인물이었고 부켈레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9년 대선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부켈레 본인은 자신이 종교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애매한 대답을 했다.[1] 애초에 팔레스타인 혈통인데다가 무슬림 아버지와 가톨릭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두 종교 모두에 친화적인 인물로 추정된다.
부켈레 본인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야마하모터 제품을 엘살바도르에서 판매 및 유통하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며 지금도 소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012년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 소속으로 누에보 쿠스카틀란이라는 소도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어 첫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2.1. 시장[편집]
그리고 2015년 지방선거에서 산살바도르 시장에 당선되었는데, 1년만에 범죄율을 16% 낮추는데 성공했다. 거리 곳곳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도서관 및 공원을 확충하여 공공시설을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그리하여 유력한 차기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2017년에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여성당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FMLN에서 출당되었다.
출당된 이후로 새로운 생각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게 되었고, 2018년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 FMLN이 참패했고, 총선에서 승리한 ARENA가 수도 민영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삽질을 벌이는 틈을 타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 2019년 대선에서 여론조사에서 40~50%대의 지지율로 단독 1위를 달렸고 결선에 진출하지 않고 단독과반득표를 확보하며 30년 양당제를 무너뜨렸다.
2.2. 대통령 재임기[편집]
온건한 정책을 내세워 범죄율을 낮췄던 시장 시절과 정반대로 군대까지 동원해 MS-13, 18번가 갱을 비롯한 엘살바도르의 여러 갱단을 소탕하는 강경책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들을 고문하거나 사살하는 인권침해들을 저질르거나 무고한 시민들을 구금하는 등 인권탄압이라는 비판이 있다.#
그래도 강경책이 효과가 좋아서 중미 지역에서 치안 상태가 낫다고 평가받는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나 이웃 중미 국가인 과테말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안이 개선되었다. 강경책 자체는 이전 정부때도 행했지만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한국 기준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치안이지만 그간 저녁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엘살바도르인들에게는 드디어 저녁에 돌아다닐수 있는 수준이 된 셈이다.
한편으로는 정권 차원에서 MS-13 보스의 뒤를 봐주고 갱단은 살인범죄를 중단해서 정권과 협력하려 한다는 스캔들이 터지기도 했다.# 여하간 이런 갱단에 대한 강경책은 큰 효과를 발휘해 2022년 12월 16일 엘살바도르는 사상 최초로 살인 사건이 한 건도 없는 날을 맞았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를 올리며 자축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에서도 봉쇄령을 시행했다. 봉쇄령 자체는 페루나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에서도 도입하기는 했으나 엘살바도르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 엘살바도르는 경제적인 지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코로나 19에 대처했고, 중국의 지원을 얻어 온두라스나 과테말라, 니카라과 같은 주변국보다 나은 수준의 백신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지라 이 부분에서도 상대적으로 호평을 얻었다. 엘살바도르가 중남미의 소국이다보니 봉쇄 정책이 타국에 비해 효과는 큰편이고 봉쇄령과 더불어서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 강력권고로 성과가 큰편이다. 한편으로 권위주의적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 우선 갱단 조직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물론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인권 단체들에 대해 SNS로 대놓고 조롱하는가하면, 봉쇄령 당시에 수천 명을 구금했을 때 대법원에서 불법 감금이라고 판결한 것도 무시하고 마이웨이 행보를 달렸다. 또한 심하게 즉흥적인 모습을 수시로 내보인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데 비트코인 공식화폐 지정도 이러한 즉흥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2022년 9월 16일. 2024년 대선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헌법은 대통령 단임제를 명시했기 때문에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부켈레 본인도 이 점을 알기에 대법관과 판사를 무더기로 해임하는 등 노골적인 사법부 길들이기까지 시도하며 삼권분립 무력화까지 시도하고 있다. 물론 엘살바도르 국민들도 바보가 아닌지라 일부 시민단체들이 시위나 연설 등을 통해 부켈레의 재선 도전 발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하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부켈레를 비토하는 여론은 5% 이하의 소수다. 일반시민들에겐 비트코인 문제에서 실책을 범했더라도 밤중에 거리를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무리수에도 여론조사에서 부켈레 지지율이 90% 이상 나오고 있는 중이라 이미 재선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이다.
2023년 5월 경찰관 한명이 갱단원에게 살해당하자 즉각 대노하여 군경 5,500여명을 동원하여 대규모 색출을 지시하는 등 초강경 갱토벌 작전에 전념을 기울이고 있다.# 5월 21일 엘살바도르 축구장 압사 사건이 터지자 애도를 표하며 관련 책임자를 조사해서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23년 6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원을 줄이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서 엘살바도르의 의원은 84명에서 60명으로, 지자체장은 262명에서 44명으로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야당의 비중을 줄이려는 목적의 권위주의 체제 강화 정책이라며 비판하였지만 별 다른 소요사태 없이 통과되었다. #
2023년 7월, 대통령 연임 후보 등록을 확정지었다.# 헌법상 대통령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2021년 대법원에서 우회적으로 대통령 연임을 가능할 수 있게 유권 해석을 내렸기에 출마가 가능한 것이었으며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명백한 위헌이라면서 반발했다.
3. 선거 이력[편집]
4. 이모저모[편집]
- 팔레스타인계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방문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 의식에 참가한 것 때문에 다수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고 아버지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면서 비판받았다. 물론 팔레스타인계라는 이유만으로 꼭 이스라엘에 반대하라는 법은 없다.
- 지지율이 엄청나게 높다. 2020년 11월과 2021년 3월 실시된 시드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무려 96%가 나왔다.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지정하면서 일어난 불협화음의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적게는 지지율이 70% 이상, 많게는 90% 이상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
- 2014년 12월 6일 심리학자인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스[2] 와 결혼했다. 2004년에 연애를 해서 10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2019년에 태어난 딸이 하나 있다.
2023년 4월 22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영부인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
4.1. 비트코인 통화 지정[편집]
비트코인의 엄청난 신봉자이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한편, 전 국민에게 비트코인을 보급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비트코인 지갑 개설시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했으며, 돈이 생기는 족족 세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 하락할 때도 신나서 더 싸졌다며 구입하고 있다. 심지어 2021년에는 비트코인 시티라며 오로지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통화로 사용하고 화산 지열로 채굴하는 신도시 건설을 발표했다.# IMF의 계속되는 우려와 신용도 강등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 위주의 경제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다.
2022년 1월에 그는 한 해 동안 일어날 일에 대해 5가지 예언을 했는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원)를 돌파할 것, 다른 두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 비트코인 도시와 화산 지열에너지 기반 채굴 시스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 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5가지 예언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2022년 5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30,000 달러선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도 굴하지 않고 300개를 추가로 매수했다. 손실이 크지만 앞으로 10만 달러까지 간다고 저가매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6월 암호화폐 폭락으로 무려 650억원 가량을 손해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가 2022년 5월까지 비트코인을 사는데 사용한 1억 5,000만 달러(약 1,356억원)의 절반이다.
다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채택 목적이 투기가 아니라 엘살바도르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대용화폐 겸 환전 수수료 절감이라고 밝혔다. 초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화폐를 채택해봐야 어차피 바로 휴지조각이 될테니 차라리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게 낫고, 환전에 수수료가 붙지않는 비트코인이 해외의 자본에 의존하는 자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비록 코인이 폭락하여 구입비용 대비 손해를 많이 보기는 했으나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가치는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이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2022년 7월 1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80개를 1만 9천달러에 추가매수를 하며 저가에 팔아줘서 고맙다고 트위터를 올렸다.#,# 또한 차트에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에 재폭락하면서 전체 투자금의 60% 이상으로 무려 930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IMF는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지정을 취소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에 굴하지 않고 11월 17일부터 비트코인을 하루에 한 개 씩 추가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3년 상반기에 비트코인이 30,000 달러까지 반등하며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